응답하라 1988의 혜리는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은지나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에 비해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는 않습니다. 그 두 사람이 편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반전 연기력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혜리는 아직 나쁘지 않네, 괜찮게 하네- 정도를 받고 있지요. 전작들과는 다르게 연기력 절정의 -_- 어머니/아버지급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왠만큼 괜찮게 해도 눈에 띄이지는 않는 상황.


하지만 왠일일까요?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가 연기하는 덕선(수현)이는, 정말 좋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인간적으로 좋아요. 멋지다- 닮고 싶다- 부럽다-도 아니고, 좋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덕선이는, 제가 이상형으로 꼽는 여자아이와 정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츤데레라고 해야 하나요. ...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이유를, 정말 알 것만 같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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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는 제 이상형인 여자아이일까요? 사실 이번주 방송 분량을 보기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은 속깊은 부모를 닮은, 그 나이 또래의 밝고 명랑하고 가끔은 철딱서니도 없어 보이는 귀여운 여학생일 뿐이었죠. 그런데 지난 번에 택이가 중국에 갔을 때 챙겨주는 것을 보고 호감이 생기고, 이번 주... 택이에게 아침 먹자고 설득하는 장면에서 뿅- 갔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덕선이는, 사람을 움직이려고 할 때, 아마 택이를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윽박 지르거나, 조르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조근조근, 사람을 토닥이면서 설득합니다. 때론 그 설득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나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뜻에 따라주지 않을 남자는 드물 겁니다. 


맞아요. 저는 뭔가를 얘기할 때 짜증 내는 사람을 참 싫어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효율성이 우선인 탓인지, 그렇게 윽박 지르고 짜증내고 칭얼대는 사람들 천지. 내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고 싶은 사람들 천지. 이런 세상에서 덕선이 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 복이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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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부모나 그렇기에(?) 그 영향을 받은 탓이 크겠지만, 언니인 성보라도 그렇고 동생인 성덕선도 그렇고, 다른 면에선 노을이도... 자기 자신 만큼이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입니다. 인의를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예. 현실에는 저렇게 타인을 챙겨주는 사람, 보기 힘들죠. 다들 자기 혼자 살기도 바쁜 걸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도, 기꺼이 성덕선을 친구를 보살필 친구로 추천을 한 것일 거구요.


이런 타입의 사람은, 본의 아니게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사람을 받습니다. 자기가 주는 만큼 받는 거죠. 이런 사람 미워할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질투할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요. 한마디로 오지랍이 넓습니다. 노을이도 그러다 여자친구가 생겼죠. 성보라야 안그런 것 같아도 주변 사람들 은근히 다 챙기죠. 그건 어쩌면 이 동네 사람들 특징일지도 모르겠지만, 알고보면 이 집안 아버지... 가장... 그 분이 가장 오지랍이 넓은 -_- 사람 아니겠습니까.


어찌보면 부서지기 위한 동네 인심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이렇게 다른 사람이 보면 찌질하지만, 옆에서 보면 둘 도 없는 친구 같은 이런 가족이 존재하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혜리가 아니라,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가 좋습니다. 누군가를 챙겨주는 사람, 정말 드물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시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화부터는, 삼각 관계의 확실한 덫...에 빠질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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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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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2038.tistory.com 썽망 2015.12.21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면갈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