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자꾸 눈물이 납니다. 어제는 '응답하라 1988'이 울리더니, 오늘은 '송곳'이 사람을 울게 만듭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노조를 주인공으로 다뤘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드라마. 그러면서 송곳이 비춰주는 불편한 현실이 싫어서 안본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드라마. '송곳'의 마지막회가 끝났습니다.


드라마 송곳 11화 다시 보기(링크)

드라마 송곳 12화/마지막회 다시 보기(링크)


드라마 송곳 11화 다시 보기(링크)

드라마 송곳 12화/마지막회 다시 보기(링크)



송곳 마지막회는 어찌보면 해피 엔딩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이수인은 떠났지만, 해고자 전원 복직도 이뤄졌고, 어쨌든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파업, 직장 폐쇄, 단식 투쟁도 지난한 과정을 지나갔지만, 그래도 다른 수많은 해고노동자들처럼 깨지고 깨지고 또 깨지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쉬웠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흔하게,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을 다 보여줬습니다. 꼬투리 잡기, 해고, 손해배상 가압류, 마지막엔 구사대까지.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 대표의 선임문제로 한국을 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이 싸움은 아주, 아주 오래 끌었을 겁니다. 저들은 아주 모진 사람들이라, 가지게 없는 사람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들은 질기게 끄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손해보는 것이, 없다면 말이죠.


인생은 어딜가든, 자기가 가진 패가 없다면 남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의 손에 목아지를 내주고 사는 사람들은 그래서 늘어갑니다. 송곳이 좋았던 것은, 이런 과정을, 이런 약한 인간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렸다는 것. 물론 이런 꽃미남들이 마트에 우르르 몰려 있는 것 자체가 판타지일수는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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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송곳 12화/마지막회 다시 보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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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어차피 인생은 죽기 전가지는 끊임없이 흘러 가는 것. 우리는 그저, 매일 같이 웃고 떠들고 사랑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발끈한다지만, 길가다 불쌍한 개가 보이면 발로 차도 사납게 짖는 개는 무서워 피해가는 것처럼, 어떤 대접.... 아니, 내가 일한 만큼의 댓가를 받기 위해선, 내가 힘이 있고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최소한 여럿이 뭉치기라도 해야죠.


설령 그러다 모든 것이 깨진다고 해도, 어쩌면 사람- 하나 만큼은 남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린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아닌가요? 마지막에 눈물이 났던 것도 그런 이유.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싸워본 적도, 즐겁게 놀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겐 친구가 없습니다. 이수인은 친구가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이수인 과장과 함께 했던 그때를, 계속 떠올릴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세상은 24시간 우리를 협박합니다. 살을 빼라, 술을 마시자 마라, 열심히 일해라, 그러면서도 막상, 우리가 힘들땐 도와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일상적으로 여러가지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말 내가 힘들 땐, 날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죠. 푸르미 노동조합은 다행히, 많은 어려움을 격으면서도 그런 어려움, 원망에 깊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이수인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질, 타인을 탓하지 않는 마음 탓이 컸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그의 삶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싸움은,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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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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